대표 이미지 픽크루 출처
무호관 커뮤 러닝 캐릭터
"얼마나 잘난 놈이든 쓰레기통에 왔으면 쓰레기지."
190cm 마름
분홍색, 본래의 머리색은 검은색이지만 계속해서 염색과 탈색을 반복해 이 색에 정착했다. 그렇기에 관리를 받아도 머리카락은 만지기 좋을 정도로 부드러운 것은 아니었다. 공식 석상에서는 깔끔하게 정돈하고 다니기도 하지만 보통 타고난 심하지 않은 곱슬이 금방 티가 나기 때문에 벗어나면 신경을 덜 쓰는 편이다. 옆머리는 적어 귀 뒤로 넘기거나 완전히 짧게 잘라버리거나 했고, 앞머리는 눈앞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만 기르고 잘라내는 것을 반복했다. 뒷머리는 어깨를 조금 넘어선 정도로 기르고 다녔다. 짜증 나는 일이 있을 때 가위를 잡고 마구잡이로 짧게 잘라내고 그 이후 정돈 받기 때문에 길이는 언제나 자유로웠다.
고생 한 번 안 해봤을 것 같은 피부, 보통 편견일 수도 있지만 확실히 그는 맞는 말이었다. 살구색의 피부는 하얀 편이었다. 그렇다고 창백해 보이지는 않았고 잘 보면 관리를 잘 한 피부로도 보이기도 할 뿐이다. 눈썹은 얇고 길었고 속눈썹은 없었다. 눈은 작은 편이며 덕분에 렌즈가 잘 들어가지도 않고 무서운 탓에 홍채는 검은색 그대로의 색이다. 눈꼬리는 아래로 쳐져 있어 입을 다물고 있으면 제법 귀여운 상일 수도 있었으나 하는 행동이나 말투를 들어보면 그다지 가까이하고 싶은 이는 아니었다. 표정은 싫거나 자신보다 위에 있는 이의 앞이 아니면 대부분 웃고 있었다.
귀걸이, 피어싱, 가리지 않고 귀에 구멍을 뚫어 채우고 다녔다. 같은 색으로 통일하거나, 혹은 전혀 다른 색의 조합이지만 어울리게 바꾸기도 했다. 기분별로 바꾸고 다니는 편이었지만 이것 또한 그의 규칙 중 하나므로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옷은 생각보다 패션 감각이 좋지 않았으므로 들어오는 옷이나 누군가를 불러 옷을 고르게 하고 그중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을 입는 식이었다. 누군가의 앞에 공식적으로 나설 때는 그것보다는 정장을 한 벌 차려입고 가는 걸 선호했다. 어디선가로 벗어나면 마이는 벗었지만. 애초에 답답한 것보다는 움직이기 편한 걸 주로 입고 다녔다.
잡을 체에 묵묵할 묵. 부모는 퍽 깊게 뜻을 담아 그의 이름을 지어주었다. 아마도 묵묵하게 자신의 위치를 잡아 흔들리지 말라는 뜻이었으리라. 그러나 그는 그 묵자의 세 번째 뜻을 더 좋아했다. '모독할 묵'. 그가 타인에게 하는 짓거리는 대개 그런 것이었으니까.
의학을 주로 다루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겉으로는 사람을 살리는 일을, 속으로는 불법 약물로 인간이나 인어를 납치해 와서 고기로 만들어 팔아넘기는 일을. 그렇기에 부족함 없이 살아왔고 부모가 눈감아줄 정도의 사고를 치며 살아왔다. 그런 풍요로운 삶 속에서도 지루하던 차에 어느 특별한 섬을 알게 되었고 그곳을 다니게 됐다. 자신을 쓰레기라 부르는 이들을 부정하지 않았다. 스스로도 그리 자칭하고 다니기도 했으니.
